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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파나시아·삼강엠앤티의 놀라운 힘!...글로벌 업체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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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파나시아·삼강엠앤티의 놀라운 힘!...글로벌 업체로 우뚝

파나시아, IMO환경규제에 대처해 급성장
삼강엠앤티, 전세계 해상풍력 수요 증가를 공략

파나시아 공장(왼쪽)과 삼강엠앤티 공장이 가동 중이다. 사진=각 사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파나시아 공장(왼쪽)과 삼강엠앤티 공장이 가동 중이다. 사진=각 사 홈페이지
조선기자재 업체 파나시아와 삼강엠앤티가 독자 기술력에 힘입어 글로벌 강소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파나시아 제품, IMO환경규제 덕분에 매출 대박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조선기자재 업체 파나시아가 급성장하는 배경에는 스크러버(탈황장치)와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MS)가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16년 전세계에서 운항 중인 선박 연료에서 배출되는 황 함유량을 2020년부터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 규제를 따르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수단으로 스크러버를 선택했다.

2012년부터 스크러버 연구개발(R&D)에 주력해온 파나시아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IMO 환경규제 덕분에 2017년 4기에 불과했던 파나시아 스크러버 수주는 2018년 201기, 2019년 330기로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영국 조선업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파나시아의 스크러버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14%1위를 차지했다.

또한 파나시아는 2018년 647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5750억 원으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스크러버 업체들이 스테인리스를 재료로 쓰고 있지만 파나시아는 스테인리스 보다 견고한 특수강 식스몰리를 사용하고 가격도 싼 편"이라며 "지난해 파나시아 매출액 가운데 해외 수출 비중이 80% 이상이며 현 추세라면 세계시장 점유율 20% 달성도 무난하다"고 설명했다.

스크러버외에 BWMS도 파나시아의 효자 가운데 하나다. IMO는 2024년부터 건조되는 신조선에 BWMS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2017년 발표했다.

선박평형수는 선박 밸러스트탱크에 바닷물을 흡수해 선박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다만 다른 지역에서 탱크에 선박평형수로 받아들인 후 한국에 정박해 선박평형수를 배출하면 미생물 등 생태계 교란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IMO는 선박평형수를 배출하기 전에 살균할 수 있는 BWMS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다만 현재 시행 중인 제도는 황 함유량 규제이기 때문에 파나시아는 BWMS 수주보다 스크러버 수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스크러버 1기 가격이 10억~15억 원이지만 BWMS는 1억~8억 원대 인 점도 파나시아가 스크러버 수주에 집중하는 이유다.

◇ 삼강엠엔티, 해양플랜트 구조물 기술을 바탕으로 풍력 구조물시장서 선전


삼강엠엔티는 해양·풍력 플랜트 관련 수주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삼강앰엔티는 2018년 매출 1439억 원에서 지난해 3845억 원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특히 ‘플랜트 구조물·해양건축용 후육강관’ 매출이 2018년 821억 원에서 2061억 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뿐만 아니라 2018년 총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39.9%였으나 2019년에는 72%로 증가해 진정한 글로벌 업체로 등장했다.

최근 해외에서 각광받는 삼강엠앤티 제품은 해상풍력 구조물이다. 삼강엠앤티는 해양플랜트 관련 구조물을 제작하던 기술력을 보유해 재킷과 모노파일 등 해상풍력 구조물 제작 역량도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킷(Jacket)은 대형 강구조물, 모노파일(Monopile)은 풍력 발전 기초 구조물이다.

삼강엠앤티는 전 세계 친환경 에너지 붐에 힘입어 2018년 24GW 규모였던 해상풍력 설비 시장이 2030년 228GW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상풍력 구조물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7월 덴마크 해상풍력 업체 외르스테드(Ørsted)로부터 557억 원의 해상풍력 구조물을 수주하고 같은 달 아랍에미리트 에너지 업체 람프렐(Lamprell)로부터 576억 원 해상풍력 구조물 공급 계약을 따낸 성과가 대표적인 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