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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삼성重, 2척 수주 초대형에탄운반선은... 총 2600억 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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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삼성重, 2척 수주 초대형에탄운반선은... 총 2600억 원 규모

전세계 초대형에탄운반선 18척 가운데 11척 수주... 시장 점유율 탄탄

삼성중공업이 2016년 건조한 세계 최초 VLEC '에탄 크리스탈호'가 운항 중이다. 사진=삼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이 2016년 건조한 세계 최초 VLEC '에탄 크리스탈호'가 운항 중이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25일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인 9만8000㎥ 초대형에탄운반선(VLEC) 2척을 약 2억2000만 달러(약 2600억 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척당 1억 1000만 달러(1300억 원) 규모다.

이번 주수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7척, 7억 달러(약 8300억 원)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VLEC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생산된 에탄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고안된 신개념 선박이다. 에탄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도로 유지하면서 운반해야 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이 2014년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에서 VLEC 6척을 수주해 2016년 인도하는 등 순차 인도했다.

당시 1호 선박으로 인도된 VLEC 에탄 크리스탈(Ethane Crystal)호는 길이 227.85m, 너비 36.59m, 높이 22.8m, 흘수 11.5m로 건조됐으며, 8만7000㎥의 화물을 운반 할 수 있다. GTT사의 마크 3 멤브레인 화물창 체계(CCS)를 갖추고 있다. CCS에 따라 화물창은 스테인레스 강판과 멤브레인에 3중유리로 만든 두 번째 멤브레인으로 만든 극저온 깔판이 덮고 있다.
일본 미츠이 OSK가 운용하는 에탄크리스탈은 미국에서 생산된 액화에탄을 인도로 운반하는데 쓰이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VLEC에 대한 건조 제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건조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VLEC 18척 가운데 11척을 수주했다. 시장 점유율 61%다. 한마디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셰일가스의 주성분은 메탄과 에탄, 프로판 등이다. 메탄 90%, 에탄 5%, 프로판 2% 함유돼 있다. 석유화학 산업의 쌀이라는 에틸렌은 에탄을 열분해해 제조한다. 납사(나프타·Naphtha)에서 제조하는 기존 방식보다 원재료비가 저렴해 석유화학업체들이 에탄 분해설비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발주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VLEC는 향후 미국, 노르웨이 등 에탄 수출국이 생산량을 늘릴 경우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우월적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