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쉽스토리] 한국조선해양, 초대형에탄운반선 2척 수주... 2억2000만 달러 규모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조선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한국조선해양이 총 2억2000만 달러(약 2600억 원) 규모의 초대형에탄운반선(VLEC)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9만8000㎥ 규모 VLEC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동급 선박 1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있다. 옵션 계약은 건조된 선박이 발주처(선사) 요구를 충실하게 반영하면 나머지 선박 건조도 기존 조선소가 담당하는 것을 뜻한다.

에탄운반선은 에탄(ethane)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도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운반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건조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에탄은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되며 납사(나프타)와 함께 석유화학 산업의 주원료다.
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길이 230m, 너비 36.6m, 높이 22.8m 로 건조된다. 건조를 맡은 조선사는 한국조선해양 계열사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22년까지 건조를 완료해 상반기 선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동급 에탄운반선을 3척을 건조 중이며 이번에 2척을 추가해 총 5척의 에탄운반선을 건조하게 됐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말레이시아 선사 MISC로부터 선박 3척을 수주했다. 당시 MISC는 총 6척의 VLEC를 발주했는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3척씩 수주해 총 7억2600만 달러(약 86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계약을 한국 조선업체가 거머쥐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선박 신조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고객 맞춤형 신기술 개발과 언택트(Untact:비대면_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LNG선 6척을 포함 총 25척의 선박을 수주한데 이어 남은 기간에도 추가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