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는 각각 수주계약, 시운전, 명명식 등을 언택트 시스템으로 이행하며 비대면으로도 충분히 회사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유럽선사로부터 원유운반선 2척을 비대면 방식으로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명명식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명명식은 배 이름을 정하는 행사로 기존까지는 선박이 건조되는 야드에서 진행되는 게 일반적인 수순이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코로나19로 야드 현장과 선사 관계자 접촉이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야드에서 건조 중인 선박 현황을 선사 관계자 사무실에 송출하는 형태로 언택트 명명식이 시행됐다.
해당 명명식은 지난 20일 개최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언택트 기술을 활용한 시운전 기술을 선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 자체 개발한 원격 유지보수 지원 시스템 ‘DS4 AR 서포트’를 활용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언택트 기술만으로 해외 기자재 장비를 해상에서 작동시킨 것이다. 이 시스템은 증강현실(AR) 기술과 영상통화 기술을 결합한 원격 지원 프로그램으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송·수신자가 필요한 화면을 공유해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신기술은 다양한 원거리 소통이 필요한 선박 건조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