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씽이 이번에 유치한 총 120억 원은 시리즈B 투자로 유진증권이 설정한 프로젝트 펀드에 이마트가 출자자(LP)로, 유진투자증권, 삼성벤처투자, 우아한형제들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TBT 등 기존 투자자들도 고르게 참여했다.
엔씽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스마트팜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경기도에 연 30톤 생산 규모를 갖춘 농장 단지를 만들어 국내 B2B(기업간거래) 방식으로 경기도 내 레스토랑에 샐러드 채소류, 허브류 등 고품질 작물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수직농장 개발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 중동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주력고 있다. 연내 아랍에미리트 기술검증(Proof of concept, PoC) 직후 예정된 컨테이너 모듈 100동 규모 수출 준비를 비롯해 재배 시스템 고도화, 해외 시장 확대, 인재 유치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계속해서 푸드 밸류체인 혁신을 선도하는 한편 중동 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엄기원 유진투자증권 부장은 "기후변화, 고령화,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푸드, 식량안보에 투자가 한창 진행 중"이라면서 "엔씽은 모듈형 농장을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 확장성과 재배 환경 정밀 제어, 자체 작물 데이터 보유 등 소프트웨어 노하우를 고루 갖춘 기업으로, 해외 여러 유통사와 협력해 성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연 엔씽 대표는 "이번 투자는 전략적 투자자들이 엔씽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의지에 호응해 줬기에 가능했다"면서 "사업 모델에 검증과 확대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시장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