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니로와 쏘울 등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환경규제 강화에도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이 기간 25만 9442대를 판매했다. 그중에서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내연기관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등 친환경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탑재한 차종은 6만 8611대에 이른다.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 비중은 26.4%로 4대 중 1대꼴이다.
특히 기아차를 대표하는 전기차 '니로'와 '쏘울 EV' 성장세가 돋보였다. 니로와 쏘울 EV는 지난해 1~8월보다 1만 대 이상 늘어난 2만 64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가 선전한 데에는 역설적이게도 EU 환경규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U가 내년 시행을 예고한 규제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주행거리 1km당 130g에서 95g으로 낮춰야 한다.
규제를 위반하면 자동차 1대당 기준치를 1g 초과할 때마다 95유로(약 13만 원)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규제에 아랑곳 않고 내연기관 자동차를 판매하려면 적자를 볼 수준으로 벌금을 감수해야 한다.
기아차는 유럽에서 친환경차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국내 미출시 모델인 준중형차 '씨드'는 PHEV와 스포츠 왜건 PHEV, 그리고 MHEV인 '씨드 에코 다이내믹스 플러스'가 판매 중이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