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소재 선사 등 여러 선사와 30만t 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총 4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총 수주금액은 약 4200억 원이다.
올해부터 시작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는 선박연료의 황산화물(SOx) 함유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춰야 한다. 스크러버가 설치되지 않을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저유황유(벙커C유) 대신 가격이 30~40% 비싼 고유황유를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최근 건조되는 선박에는 대부분 스크러버가 장착되는 경향이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총 16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중 7척을 수주해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부문에서 그동안 구축해 온 친환경 규제 대응과 에너지 절감 기술력, 고객들과의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꾸준히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여러 협상이 진행 중에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