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선사와 17만4000㎥ 급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총 수주 금액은 4250억 원으로 이번 계약에는 동급 LNG운반선 2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옵션은 조선사가 건조한 초도 물량이 선사 요구에 적합하면 추가 물량에 대한 건조도 기존 조선사가 담당하는 방식의 계약을 뜻한다.
특히 이 선박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를 탑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LNG재액화시스템, 공기윤활시스템(AIR LUBRICATION)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경제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는 9월 말 발표한 ‘클락슨 포캐스트 클럽(Clarksons Forecast Club)'에서 올해부터 다음해까지 LNG운반선 100척이 발주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주춤했으나 모잠비크, 카타르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예정돼 있어 LNG운반선 발주에 대한 조선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LNG운반선 8척 등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선종에 걸쳐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예정된 모잠비크, 카타르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도 역량을 집중해 좋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