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MM은 미국 수출기업의 컨테이너선 확보에 따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8월 4600TEU 급 컨테이너 인테그랄호, 9월 5000TEU 급 컨테이너선을 각각 투입했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이다.
HMM의 이번 2척 선박은 중소·중견 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HMM 선박에는 대기업 화물이 60%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10월에 투입된 선박 2척에는 중소·중견 업체 화물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출에 차질을 빚던 중소·중견 업체 어려움은 일부 해결 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 문성혁 해수부 장관,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정태순 선주협회 회장, 배재훈 HMM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선주협회에 따르면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부산항에서 보다 많은 화물을 선적할 수 있도록 매주 350TEU의 선적공간을 추가 확보하고 매월 특별 임시편 선박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MM 관계자는 “유휴 선박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 선박 투입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HMM은 국적선사인 만큼 앞으로도 국내 화주들과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HMM은 올해 1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매월 1척 이상 선박을 투입해 한국 기업의 수출 물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화주 업계는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을 위한 컨테이너선을 확보하지 못하면 수출업체들은 수출물량을 폐기해 이에 대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았을 것”이라며 “국적선사가 있기 때문에 수출업체 고민을 한층 덜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다수 글로벌 선사들은 고운임이 형성돼 있는 중국~미국 노선만을 운영하고 있어 국내 화주들이 컨테이너선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런 상황 속에서 HMM의 국내 화주 지원은 화주들에게 큰 보탬이 된다"고 덧붙였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