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해수부)와 15개 선사가 지난 11일 컨테이너선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1일 사장단 간담회를 열었지만 눈에 띌만한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출업체(화주)들만 애가 탈 뿐이다.
현대 중공업 관계자는 “건조 중인 1만6000TEU 급 컨테이너선 8척 가운데 3척을 올해 말까지 건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계약 조건만 맞으면 조기 인도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HMM의 1만6000TEU 급 컨테이너선을 HMM에 조기에 인도해 업무에 투입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런 의견이 나오게 된 배경으로는 지난 2006~2010년 조선·해운업이 호황일 당시 여러 조선소에서 선박 건조일정을 단축시켜 빠르게 선박이 출항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선박 안전성이나 친환경성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선박을 빠르게 인도해 물동량 운송에 투입되는 것이 조선사와 선사가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물론 최근 선박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선박의 조기 인도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여러 검토 단계가 있어야 할 것이다.
다만 선박이 제대로 인도 됐다고 하더라도 HMM이 이 컨테이너선을 바로 영업에 투입하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디 얼라이언스는 HMM 외에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 일본 선사 ONE, 대만 선사 양밍해운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동맹사들은 각 사 선박을 공동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신조선을 영업에 투입하기 위해 이들과의 협의가 필수다.
현대중공업과 HMM이 서로의 역량을 합쳐 컨테이너선 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