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이 선박에는 LPG 추진엔진이 탑재돼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환경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선사가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할 때 발주하는 회사 이름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조선사에 요청한다. 선사의 발주 사실과 투입항로 등을 공개하면 회사 경영전략을 만천하에 알리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사는 조선사에 발주 사실을 밝히지 말도록 요청한다.
이 선박들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돼 스크러버(Scrubber) 장착 없이도 강화된 IMO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은 기존 벙커씨유(고유황유)를 사용할때보다 질소산화물(NOx) 20~30%, 황산화물(SOx) 90~95%를 적게 배출한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IMO 환경규제를 준수 할 수 있는 것이다.
IMO환경규제는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을 3.5%이하에서 0.5%이하로 낮춰야 하는 제도를 뜻한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부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중형 LPG운반선 14척 가운데 13척을 수주했다. 관련 선종 수주점유율 92%로 업계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LPG 해상 수송량은 2020년 1억400만t을 기록할 전망이며 2021년에는 1억900만t으로 약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올해와 같은 LPG운반선 수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중연료 추진기술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스선 분야에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추가 일감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오는 2022년까지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 LPG운반선 8척을 비롯해 LNG와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20여척을 인도할 예정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