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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한국조선해양, LPG운반선 2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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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한국조선해양, LPG운반선 2척 수주

1160억 원 규모...LPG 추진엔진 탑재로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운반선이 운항중이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운반선이 운항중이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조선부문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조선해양이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게다가 이 선박에는 LPG 추진엔진이 탑재돼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환경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싱가포르 선사와 4만㎥ 급 중형 LPG운반선 2척, 1160억 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체적인 선사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선사가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할 때 발주하는 회사 이름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조선사에 요청한다. 선사의 발주 사실과 투입항로 등을 공개하면 회사 경영전략을 만천하에 알리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사는 조선사에 발주 사실을 밝히지 말도록 요청한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8m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2년 9월부터 순차적으로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같은 형태 선박에 대한 추가 발주를 협의 중이어서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 선박들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돼 스크러버(Scrubber) 장착 없이도 강화된 IMO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은 기존 벙커씨유(고유황유)를 사용할때보다 질소산화물(NOx) 20~30%, 황산화물(SOx) 90~95%를 적게 배출한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IMO 환경규제를 준수 할 수 있는 것이다.

IMO환경규제는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을 3.5%이하에서 0.5%이하로 낮춰야 하는 제도를 뜻한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부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중형 LPG운반선 14척 가운데 13척을 수주했다. 관련 선종 수주점유율 92%로 업계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LPG 해상 수송량은 2020년 1억400만t을 기록할 전망이며 2021년에는 1억900만t으로 약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올해와 같은 LPG운반선 수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중연료 추진기술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스선 분야에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추가 일감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오는 2022년까지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 LPG운반선 8척을 비롯해 LNG와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20여척을 인도할 예정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