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환경에 대한 가치소비를 중요시 하는 글로벌 고객이 늘어나 친환경 제품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미'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온다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된 이 단어는 이전에는 함부로 드러내지 않았던 정치적·사회적 신념 등을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 표출하는 것을 말한다.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단화’로 유명한 미국 브랜드 '로티스'는 2016년 미국에서 창업한 이후 2년만에 매출 1억4000만달러(약 1658억원)을 달성했다. 스위스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은 버려진 트럭 덮개와 폐차된 자동차 안전벨트로 가방을 만들어 연간 7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파타고니아'를 비롯해 'H&M'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도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세계 1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오스프리(OSPREY)’에 친환경 나이론 섬유 ‘마이판 리젠 로빅’을 공급했다. 효성티앤씨는 오스프리로부터 직접 “친환경적이면서도 강도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아 1년 여에 걸친 개발 끝에 친환경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 로빅'을 내놓았다.
마이판 리젠 로빅은 효성티앤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섬유 브랜드다. 이 섬유는 가벼운 데다 잦은 접촉과 마찰에도 마모가 덜해 배낭·작업복 등 아웃도어 제품에 적합하다. 또한 이 섬유는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들어 친환경적이다.
마이판 리젠 로빅을 적용한 오스프리의 백팩은 시즌 플래그십 백팩 라인 ‘탤런·템페스트 시리즈’로 내년 봄 출시될 계획이다.
◇“버려진 페트병이 가방으로”…친환경 섬유의 놀라운 변신
효성티앤씨는 지난 4월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공사·플리츠마마와 제주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에 참여했다.이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수거한 폐페트병을 이용해 리사이클 섬유 ‘리젠제주’를 만들었다.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 플리츠마마는 이 섬유로 플리츠니트 가방을 제작했다. 이 가방은 버려진 페트병 16개로 만들어진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재활용 플라스틱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전국적으로 페트병 등 재활용품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고객들이 이미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며 “효성은 '그린경영비전 2030'을 기반으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