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액화 장비는 LNG탱크(LNG화물창)에서 유출(기화)되는 가스 일부를 선박 엔진 연료로 사용하고 또 일부는 다시 LNG탱크로 돌려보내는 기술을 뜻한다.
크누센쉬핑의 신조선 LNG운반선은 현대중중공업이 지난달 초 수주했다. 이에 따라 바르질라는 현대중공업에 재액화 장비를 공급해 건조를 지원한다.
크누센쉬핑 신조선 담당자 얄르 오스텐스타(Jarle Østensta)는 “바르질라는 과거 우리와 많은 업무를 함께해온 파트너"라며 "과거 1세대 재액화 장비를 우리 선박에 적용했을 때 품질이 매우 우수해 이번에 콤팩트 렐릭을 도입하는 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젤 오브 울스텐(Kjell Ove Ulstein) 바르질라 영업·마케팅 이사는 “우리는 최신 재액화 기술인 콤팩트 렐릭에 자부심을 느끼며 크누센쉬핑이 우리 기술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데 감사하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바르질라는 콤팩트 렐릭 장비는 2022년 2월에 현대중공업 야드(선박 건조 작업장)로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관련 장비에는 신기술이 적용됐으며 여러 종류의 선박에 설치할 수 있어 신뢰도가 높고 유지보수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이 올 11월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을 당시 LNG운반선 인도일은 2022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LNG운반선 건조기간은 약 2년 반이 소요되는 만큼 선박 공정과정 마무리단계에 바르질라 장비가 현대중공업에 인도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을 당시 선사(발주처)와 총 4250억 원 규모로 건조계약을 체결했지만 선사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선사는 조선사에 신조선을 발주 할 때 사명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 때문이다.
반면 바르질라는 회사 홈페이지에 선사, 조선사 그리고 장비 공급일정을 자세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