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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친환경 LNG추진선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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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친환경 LNG추진선 시대 '성큼'

기존 연료대비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5%, 이산화탄소 배출을 25% 저감 효과 있어
LNG추진선과 LPG추진선 옥석 가릴 시기 멀지 않아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컨테이너선이 시운전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컨테이너선이 시운전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삼호중공업의 세계 첫 액화천연가스(LNG)추진 컨테이너선 인도, 대우조선해양의 LNG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 수주 등 굵직굵직한 성과가 나오면서 LNG추진선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LNG추진선은 LNG를 연료로 해 이동하는 선박을 뜻한다. 이에 따라 LNG추진 컨테이너선은 컨테이너를 이송하고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라는 얘기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면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벙커C유(디젤유)보다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5%, 이산화탄소 25%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LNG추진컨테이너선을 건조했다. 이는 현대삼호중공업 보다 먼저 LNG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건조중인 중국 조선사보다 빠르게 만들어 한국 기술력이 중국보다 앞선 기술력을 갖췄음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선박인도 일정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인도 연기가 빈발하는 중국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18년 4월 싱가포르선사 EPS로부터 총 6척의 같은 선종을 수주해 건조중이며 이 선박들은 2022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새로운 선종을 먼저 선보였다는 것은 업계 방향성을 보여준다.

한국 조선업계는 전세계에서 LNG추진 관련 기술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도 크다.

대우조선해양이 익명의 유럽선사로부터 지난 7일 LNG추진 VLCC 10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외신에 따르면 10척의 본계약은 내년 1월 총 1조1000억 원 규모로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VLCC 1척은 900억 원에 건조계약이 체결된다. 그러나 VLCC가 LNG추진 형태로 건조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선가인 척 당 1100억 원으로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가장 많은 LNG운반선 건조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추가 수주가능성도 크다.

다만 향후 친환경 선박이 LNG추진선이 될지 액화석유가스(LPG)추진선이 될 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LPG를 보관하는 기술이 LNG를 보관하는 기술보다 좀 더 쉽기 때문에 전세계에 LPG급유시설이 LNG급유시설보다 더 많다”며 “전세계 곳곳에 LNG급유시설이 설치돼 LNG추진선 활용이 원활해지면 LNG추진선이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PG보관 시설보다 LNG보관 시설을 설치하는 초기비용이 비싼 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때 LNG 사용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LNG추진선 발주는 가속화 될 전망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