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G-쉽스토리] 삼성重 건조한 세계에서 가장 큰 에탄 운반선은?

글로벌이코노믹

산업

공유
1

[G-쉽스토리] 삼성重 건조한 세계에서 가장 큰 에탄 운반선은?

'세리 에베레스트'호...초대형 에탄 운반선 건조 역량이 선박 건조 밑바탕 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에탄 운반선 '세리 에베레스트' 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에탄 운반선 '세리 에베레스트' 호. 사진=로이터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리 에베레스트(SERI EVEREST)'호(號)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으로 우뚝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리 에베레스트호가 10월 30일 말레이시아 선사 MISC에 인도됐으며 이 선박은 세계 최대 VLEC라고 19일 보도했다.
세리 에베레스트 호는 MISC가 발주한 6척 물량 가운데 1호선이다. 건조계약은 척당 1억1000만 달러(약 1210억 원)로 체결됐으며 규모 9만8000㎥, 길이 230m, 너비 36.6m, 높이 22.8m 규모다.

세리 에베레스트호는 단순히 크기만 따지면 삼성중공업이 지난 9월 건조해 한국 국적선사 HMM(옛 현대상선)에 인도한 상트페테르부르크호 보다 작다.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길이 399.9m, 너비 61m, 높이 33.2m로 건조돼 축구장 4개 크기 규모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세리 에베레스트호는 축구장 1개 크기에 불과하다. 이는 특수 물질을 운반하는 선박과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선박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에탄(ethane)은 셰일가스에서 추출되는 무색무취 기체로 보관과 이송이 쉽지 않다. VLEC는 이런 에탄을 보관한 후 장시간 동안 운송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리 에베레스트호가 전세계에서 가장 큰 VLEC라고 평가한다.

세리 에베레스트 호는 조선업계에서 신출내기 선종(선박 종류)이나 다름없다. VLEC는 2014년 최초로 건조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전세계에 발주된 선박은 18척에 그친다.

새로운 선종인 만큼 아무리 기술력이 있는 조선사라 해도 VLEC를 쉽게 대형화 하기는 쉽지 않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전세계에서 발주된 VLEC 18척 가운데 11척을 수주한 경력이 있다"면서 "삼성중공업은 선박을 대형화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에탄이라는 특수 연료를 문제없이 실어나르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햇다. .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