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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조선3사, 올해 대규모 수주·신조선 가격인상으로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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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조선3사, 올해 대규모 수주·신조선 가격인상으로 '꽃길'

물동량 정상화돼 글로벌선사 대규모 신조선 발주 예상
지난해 건조한 물량보다 높은 수주 가능할 전망
후판가격 상승, 조선사의 신조선 가격인상에 영향 미칠 것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모회사),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가 야드(선박 건조 공장)에서 선박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모회사),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가 야드(선박 건조 공장)에서 선박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각 사
한국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올해 대규모 수주와 신조선 가격 인상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세계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론라19) 여파로 지난해 글로벌 선사들은 물동량 감소를 예상해 신조선 발주를 미뤘지만 올해 코로나19가 수습되면 글로벌 물동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 물동량 정상화 '파란 불'... 선사, 미뤄뒀던 신조선 발주 올해 이행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항만을 관리하는 중국상하이국제항무그룹은 지난 6일 상하이항 컨테이너물동량이 전년 대비 0.5% 증가한 4350만TEU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 1위 물동량이 발생하는 상하이항이 정상화 됐다는 말은 전세계 해운업계가 정상화에 가까워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신조선 발주를 미뤘던 선사들이 올해 대규모 발주에 나선다.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될 물량은 지난해 조선 3사가 건조해 기록한 매출보다 많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선가(배 가격)이 인상도 기대할 만하다.,

조선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에서 520억 달러(약 56조6800억 원) 규모의 선종(선박 종류)이 발주될 전망이다. 이 발주 규모는 이는 지난해 발주액 335억 달러(약 36조5100억 원)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하이투자증권 리포트는 520억 달러 규모 발주 가운데 한국 조선 3사는 320억 달러(약 34조9000억 원)규모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주 규모는 지난해 조선 3사의 전체 매출 약 29조6000억 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건조물량이 충분히 쌓이면 조선사는 빠른 건조를 원하는 선사들에게 웃돈을 제시할 수도 있다. 이는 조선사가 신조선을 발주한 선사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말이다.

◇ 후판 가격 인상도 신조선 건조가격 인상에 힘 더해

후판 가격 인상도 신조선 가격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후판은 선박을 건조할 때 쓰이는 두께 6mm 이상 철판이다.

최근 후판 가격은 t당 60만 원 대다. 후판은 조선업이 2008년 한창 호황일때 t당 110만 원 대를 유지했으나 2016년부터 조선업황이 부진해 가격 인상이 멈췄다.

후판은 선박건조비용 가운데 약 20%를 차지할만큼 중요하다. 선박 발주 물량 증가로 조선업계가 일감이 몰린 상황에서 후판 가격이 다시 인상되면 조선사는 후판 가격 증가를 선사에 전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와 조선3사는 지난달부터 후판 가격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사는 지난해 7월 후판가격을 t당 3만원 인하했다”며 “그동안 철강사가 조선사를 위해 희생해왔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는 후판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철강사들과 조선사들은 6개월마다 후판가격 협상을 한다.

지난해 수주 절벽을 슬기롭게 대처한 조선 3사가 올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