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사업부문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라이베리아, 오세아니아, 아시아 소재 선사와 17만4000㎥ 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 4만㎥ 급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1척, 5만t 급 석유제품운반선(PC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또한 옵션조항이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옵션계약은 조선사가 건조한 첫 물량이 선사 요구에 적합하면 나머지 물량도 기존 조선사가 담당하는 계약을 뜻한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지난해 9월 발표한 ‘클락슨 포캐스트 클럽(Clarksons Forecast Club)’에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 평균 51척의 대형 LNG운반선이 발주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주춤했으나 선사 발주가 재개돼 추가 수주에 대한 조선업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LPG운반선은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7m로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PC선은 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돼 2022년 상반기 선사에 건네준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에 발주된 대형 LNG운반선 52척 중 21척을 수주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올렸다”며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 바탕으로 한국조선해양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