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중국·인도 시장서 2019년 4분기 대비 굴착기 판매량 각각 35%, 128% 증가
중국·인도 시장서 2019년 4분기 대비 굴착기 판매량 각각 35%, 128% 증가

현대중공업 계열사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6887억 원, 영업이익 359억 원을 기록해 2019년 동기간 대비 각각 20%, 421%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낮았지만 2020년 4분기 들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9년 실적을 뛰어넘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를 기록하게 된 주 원인은 중국과 인도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국은 2020년 인프라 건설투자 중심의 50조 위안(약 8673조 원) 규모 경기부양 추진에 힘입어 역대 최대규모 건설기계 시장으로 등장했다. 이 같은 중국 정부 정책에 굴착기 시장은 2019년 약 20만9000대에서 2020년 29만2000대로 커졌다.
확대된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4분기 1743대를 판매하며 최고의 역량을 뽐냈다. 이 판매 수치는 지난해 3분기 1637대 보다 6.4% 높은 수치며 2019년 4분기 1289대 보다 35% 증가한 것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인도에서 지난해 4분기 11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640대 보다 77.9% 증가한 수치며 2019년 4분기 498대보다 128.7% 늘어났다.
대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 매출에서 인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 분기 8~10%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1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4분기 인도에서 현대건설기계가 맹활약했다는 얘기다.
한편 현대건설기계 모회사 현대중공업지주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추진 중이다.
당초 일정은 지난달 말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지만 관련 서류 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아 계약이 연기됐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계약이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시정보가 나올 때 까지 별도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