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면서 소비재 물동량이 증가해 컨테이너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원유 수요 증가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에 대한 건조 의뢰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은 또 같은 달 중순 아프리카 선사로부터 17만4000㎥ 급 LNG운반선 1척을 수주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연초부터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LNG운반선을 25척 수주하는 것이 목표”라며 LNG운반선 대규모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우조선해양도 예외는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초 VLCC 10척을 수주했다. 이는 총 1조1000억 원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에너지업체 쉘과 VLCC 10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후 본계약까지 체결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주춤해지는 등 글로벌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해 전세계에서 VLCC 발주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VLCC 대규모 수주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LNG운반선1척,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5척, 6억 달러(약 6690억 원)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보다 컨테이너선 수주 물량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는 해운업계가 겪고 있는 컨테이너선 부족현상이 수주·발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한국조선업계는 LNG운반선과 VLCC가 주요 먹거리 였다면 올해는 컨테이너선도 가세해 효자 선종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조선업체가 코로나19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고 있어 업황도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선3사의 올해 수주목표는 한국조선해양 149억 달러(약 16조6100억 원), 대우조선해양 77억 달러(약 8조6000억 원), 삼성중공업은 78억 달러(약 8조7000억 원)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