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실증을 위해 삼성중공업은 목포해양대학교(목표해양대)와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전 자율운항 시뮬레이션 검증과 실제 운항 평가 등은 목포해양대가 담당한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2022년 SAS 시스템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연구 개발에 착수한 이래 자율운항 디지털 트윈과 원격 제어 기술 등 핵심 역량을 확보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컴퓨터에 현실의 사물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2019년 길이 3.3m의 원격자율운항 모형선 이지고(EasyGo)를 제작해 해상 실증에 본격 착수했으며 2020년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무게 300t급 예인선 삼성 T-8호의 자율 운항에 성공하며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더해 1년 만에 T-8호보다 크기가 30배 큰 길이 133m, 무게 9200t 급 대형선 세계로호의 원격자율운항 기술 실증까지 계획하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미래 선박 시대 전환이라는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삼성중공업이 업계에서 가장 앞서 대형선 원격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세계 조선·해운 업계에서 삼성중공업의 원격자율운항 기술이 크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현 목포해양대학교 총장은 "이번 협약이 미래 스마트 해양 시대를 열어갈 우수한 인재 양성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