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에 이어 LG그룹도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는 상장사가 줄을 잇고 있는 모습이다.
각 기업이 최근 주주친화 경영에 노력하면서 전자투표 도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투표제도는 주주가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소액주주가 주총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소액주주 의결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됐다.
‘소액주주권'으로 불리는 소수주주권은 임시주총 소집부터 주주제안, 이사·감사 해임청구권, 업무·재산상태 조사 검사인(inspector)) 선임 청구, 회계장부열람청구권 등을 포함한다.
한국예탁결제원과 일부 증권사가 상장사로부터 전자투표관리업무를 위탁받아 주총 관리 업무를 대행한다.
‘동학개미’로 불리며 코로나19에 따른 증시 폭락을 막아온 개인 투자자와 개인 주주들이 지난해 1년간 사들인 주식은 코스피에서 47조 원, 코스닥시장에서 16조 원 등 총 63조 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주주의 전자투표 참여율은 1%에 미치지 못한 실정이다.
주식 직접 투자 바람이 거세게 불어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는 크게 늘었지만, 주주 역할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단기매매 성향도 전자투표 참여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방송인 전원주도 주식 투자를 할 때 회사가 어떤지, 우량 회사인지, 직원들은 얼마나 성실한지 등을 알기 위해 회사를 직접 방문한 후 투자 결정을 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주식 투자에 앞서 사전 공부가 필요한데 덮어놓고 단기 투자에 열을 올려 전자투표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입을 모은다.
투자하려는 회사에 관심을 갖고 그 회사가 어떤 장단점을 가졌는지 확인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소액주주가 많이 늘어나길 기대해본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