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선사로부터 4만5700t급 컨테이너‧로로 겸용선(컨로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로로선은 차량을 직접 운전해 배에 선적할 수 있는 선박이다. 이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컨로선은 차량 적재와 컨테이너박스 적재가 동시에 가능하다.
건조될 컨로선에는 차량 3000대와 20피트(6.09m) 컨테이너박스 2000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오는 2023년 상반기부터 선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질소산화물(NOx) 저감장치 SCR과 황산화물(SOx) 저감장치 스크러버(Scrubber) 등 친환경 설비를 탑재해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컨로선에 대한 풍부한 건조 경험과 고품질 선박 인도 기록이 이번 수주의 원동력”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품질 관리로 세계 시장에서 한국조선해양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0년 이후 전 세계에서 건조된 컨로선 48척 가운데 40%인 19척을 건조해 선사에 인도하며 컨로선 시장을 이끌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