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잉 777 여객기가 엔진화재 후 기체 부품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사고기는 모두 PW4000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 항공청은 해당 기종 항공기 운항을 금지시키고 특별점검 지시를 내렸다.
국토교통부는 24일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항공사에 운항을 금지시키고 미 항공청(FAA)과 마찬가지로 엔진 부품 검사를 지시하는 한편 국내외 모든 항공기의 영공 통과 및 국내 이착륙을 금지하는 등 추가 조치에 나섰다.
이로써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모든 외국 항공기에 대해 25일 0시부터 국내 영공 통과 및 국내 이착륙이 금지된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 20일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보잉777 여객기에서 기체 부품이 떨어져 나간 원인으로 '금속피로(金屬疲勞·metal fatigue)'를 지목했다. 금속피로는 금속에 반복되는 힘이 가해져 재료의 연성(延性)이 감소하는 것을 가리킨다.
미 연방항공청은 앞서 전 세계에 긴급점검을 요구하는 감항성개선지시를 발행했다.
해당 항공사는 이날 이후 다음 비행 전까지 엔진 팬 블레이드를 떼어내 FAA가 인가한 엔진 제작사인 프랫앤드휘트니로 보내 점검을 받아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엔진 결함과 관련한 완전하고 최종적인 개선조치 이행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운항 금지 등 조치에 대한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