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하역작업 차질로 운임이 올해 3분기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종합물류회사 DHL 보고서에 따르면 정기 컨테이너선을 운용하는 대다수 선사들이 태평양횡단 노선 가동률을 끌어올린 가운데 항만 하역 작업이 물동량 증가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초 미주노선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박스) 당 1500달러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말부터 물동량이 폭증해 4000달러까지 치솟았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항만 근로자 상당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고운임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HL 자료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항만과 롱비치(LB) 항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1월 LA와 LB에서 근무하는 하역인원 가운데서 확진자가 694명에 달했으며 2월에는 1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에 있는 컨테이너박스를 항만에 하역하는 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해븐 잰슨(Habben Jansen) 하팍로이드(독일 선사) 대표는 "컨테이너선이 항만에 도착했어도 6~7일 동안 하역 업무가 진행되지 않고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조업차질은 올해 3분기가 되어야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