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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韓 조선업계, 2월 수주량 세계 1위 유지... 올해도 탄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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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韓 조선업계, 2월 수주량 세계 1위 유지... 올해도 탄탄대로

1~2월 전세계 발주물량 지난해 동기간 대비 83% 상승... 코로나19 여파 끝나가나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의 모회사),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의 야드에서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의 모회사),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의 야드에서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한국 조선업계가 2월 신조선 수주량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조선명가의 자존심을 이어갔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가 2월 한 달 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 282만CGT(92척) 가운데 156만CGT(43척)를 수주해 압도적인 수주량을 기록했다.
CGT는 수주·발주 물량에 부가가치를 고려한 단위 값을 뜻한다.

한국 조선업계는 2월 초대영원유운반선(VLCC) 7척, 아프라막스(Aframax)급 원유운반선 5척 등 중대형 유조선 12척 전량을 수주했으며 1만2000TEU 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은 17척 가운데 13척을 수주해 대형선 위주의 수주를 확보해 나갔다.
중국은 2월 112만CGT(43척) 수주를 기록해 수주량 2위를 점했으며 일본은 6만CGT(2척) 수주로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수주 기록은 1위 한국과 2위 중국 간 수주 점유율 차이가 벌어졌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한국은 1월 전세계 발주물량 200CGT 가운데 94CGT를 수주해 수주점유율 47%를 달성했으며 중국은 78CGT를 차지해 수주점유율 39%에 그쳤다. 한국은 2월에 수주량 156만CGT로 시장점유율 56%, 중국은 수주량 112만CGT로 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중국은 수주점유율 소폭 상승에 그쳤으나 한국은 2월 들어 수주점유율을 9%나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1~2월 전세계 누계 선박 발주량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도 조선업계 호황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최근 3년간 1~2월 누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을 살펴보면 2019년 535만CGT, 2020년 263만CGT, 2021년 482만 CGT를 기록했다. 올해 발주량은 전년대비 83% 증가한 수치고 2019년 발주량의 90% 수준이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가 거의 끝나가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선종별 누계 발주량 부문에서는 컨테이너선의 엄청난 발주가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세계 컨테이너선 발주는 11만CGT(2척)에 그쳤으나 올해 1~2월은 150만CGT(25척)가 발주돼 발주물량이 10배 넘게 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소비재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해운 물동량도 크게 증가했고 이에 선사들의 컨테이너선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