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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카타르發 LNG운반선 100척 물량, 2·3분기에 본계약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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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카타르發 LNG운반선 100척 물량, 2·3분기에 본계약될 듯

이달 초 LNG수출기지 건설계약 체결...빠른 시일 내 수주 계약 진행 가능성 높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사드 쉐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이 지난해 6월 카타르 발 LNG운반선 100척 슬롯 예약 계약 서명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이미지 확대보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사드 쉐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이 지난해 6월 카타르 발 LNG운반선 100척 슬롯 예약 계약 서명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카타르 발(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00척 물량 본계약이 오는 2, 3분기 내 이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조선업계가 대규모 LNG운반선 건조 기대감에 설레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박무현 연구원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2, 3분기 내에 한국 조선3사(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가 카타르 LNG운반선 100척 수주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 3사는 지난해 6월 카타르 국영석유사 카타르 페트롤리엄(QP)과 LNG운반선 100척 건조를 위한 슬롯 예약 계약을 맺었지만 본계약까지 체결한 상황은 아니다. 슬롯 계약은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도크(선박 건조 작업장)를 미리 선점하는 계약을 뜻한다.

박 연구원이 본계약 체결시기를 예측하게 된 배경은 이달 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카타르로부터 1조8500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LNG전을 개발하는 발주처(QP)가 수출기지 최종 의사결정(FID)을 마무리한 후 1달 내에 수출기지 건설공사 계약이 체결된다.

그리고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될 LNG운반선은 FID 이후 3~6개월 이내에 발주한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2, 3분기 경에 LNG운반선 100척이 발주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삼성물산측이 밝힌 LNG 수출기지 공사기간은 총 57개월이며 오는 2025년 11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LNG운반선 건조에는 약 2년 6개월이 소요된다. LNG운반선 100척이 3개 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부터 프로젝트에 투입되기 위해 적어도 3~4년 전에는 첫 건조가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삼성물산이 2025년 11월까지 LNG수출기지를 준공하고 조선3사가 2027년까지 선박 100척을 인도하기로 계획돼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LNG운반선 첫 인도는 2025년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조선3사가 LNG운반선 100척 물량을 각각 어느 정도 확보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 간 계약은 100척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각자 QP와 접촉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주물량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00척에 대한 총 계약규모는 700억 리얄(약 22조 원)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