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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해운업계, 미국행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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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해운업계, 미국행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휘파람

미국행 물동량, 상반기까지 꾸준히 증가...하역 지체 발생 미 서안 항만, 조업 정상화

미국 LA항에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LA항에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HMM(옛 현대상선) 등 컨테이너 선사들의 미국행(行)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등 서해안 항만 하역작업이 최근 정상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역작업 지체가 모두 해소되면 물동량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2021년 미국행 컨테이너선 물동량 증가 예상

전미소매업협회(NRF)와 해운 컨설팅 업체 해켓 어소시에이츠(Hackett Associates)에 따르면 올해 미국행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에 비해 7% 증가한 2996만 TEU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TEU는 컨테이너 1개 단위를 뜻한다.

이를 세분화하면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물동량(1215만 TEU)보다 22% 늘어난 482만 TEU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나단 골드(Jonatyhan Gold) NRF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펜트 업(Pent-up:억눌린) 소비자 수요가 되살아나 온라인 마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물동량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 해켓(Ben Hackett) 해켓 어소시에이츠 설립자는 “전 세계적으로 추진중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백신 공급량 증가는 결국 경제 회복과 물동량 증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 업체들이 이 같은 예측을 하는 주요 이유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조9000억 달러(약 2151조 원) 경기부양책으로 항만 물동량도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HMM의 항로별 매출 비중 이미지. 사진=HMM이미지 확대보기
HMM의 항로별 매출 비중 이미지. 사진=HMM

◇ HMM·SM 상선, 美 물동량 수혜 받을 것... 미 항만 하역 지연도 해결 국면

이런 물동량 증가에 직접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는 HMM과 SM상선이다.

HMM은 지난해 총 매출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노선 항로 매출 비중이 47.4%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총 매출에서 미주 매출이 43.8% 차지했던 것 보다 높은 수치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SM 상선도 미주 항로에 컨테이너선 대부분을 투입하고 있어 미주 물동량 상승에 직접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물동량 폭증으로 하역 작업이 지체 됐던 미 서해안 항만은 공급망 관리 개선으로 물동량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화물 처리 지연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해운업 컨설팅 업체 드류리 소속 에리너 해들랜드(Eleanor Hadland)는 “컨테이너선 공급망 투명성이 높아야 최적의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고 항만 혼잡에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