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정책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WTIV 발주가 2020년 16척에서 매년 13% 증가해 2023년 23척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3대 선급인 ABS(미국), DNV(노르웨이), 로이드(영국)로부터 저탄소 배출 WTIV 개념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선급은 설계에 대한 안전성, 정합성 등을 체크하는 업체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WTIV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용이 가능한 듀얼 엔진,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친환경 기술이 모두 집약돼 기존 디젤 엔진 선박 대비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최대 50%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강화된 환경 규제에 적합하며 전력 사용 효율이 높아 선박 운항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또한 WTIV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WTIV 설계기술을 독점한 해외 엔지니어링업체 의존에서 벗어나 기술료 지급, 장비 선정 제약 등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술개발을 위해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효성중공업과 손잡고 WTIV 핵심 장비 '잭킹 시스템(Jacking system)'의 국산화를 위한 공동 기술 개발에 착수해왔다.
잭킹 시스템은 중량 4만t 이상 WTIV를 해수면으로부터 공중에 부양시켜 최대 2500t인 크레인 하중을 견디게 하는 최고난도 기계기술이다.
이왕근 삼성중공업 해양사업 담당은 "그린 뉴딜 정책의 핵심 축 중 하나인 풍력 발전시장이 성장해 WTIV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첨단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독자 모델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2010년 국내 조선사 가운데 최초로 WTIV를 수주해 현재까지 총 3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건조기술과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