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전 개발이 지연되면 수주한 LNG운반선 물량이 일부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토탈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는 의미는 모잠비크 치안 문제 때문에 LNG전 개발이 지연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이 같은 토탈의 입장 선언에 삼성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모잠비크 LNG전에 투입되는 LNG운반선 40척 가운데 17척을 두 업체가 건조하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각각 8척과 9척 등 총 17척의 LNG운반선을 버뮤다, 파나마,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총 3조50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다만 두 업체는 토탈의 불가항력 선언이 사업 중단이 아닌 사업 지연으로 해석하고 있다.
모잠비크 현지 매체도 LNG전 개발 사업 중단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대륙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엔제이 아육(NJ Ayuk) 아프리카 에너지의회 대표는 “모잠비크 LNG전 개발은 탄소중립(탄소제로)을 추구하기 위한 매력적인 사업”이라며 “이 사업은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고 세계에서도 드문 기회”라며 LNG전 개발 사업이 곧 재개될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모잠비크 일부 매체는 토탈이 모잠비크 정부로부터 추가 자금을 조달키 위해 LNG전 개발을 고의적으로 중단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패트릭 푸얀(Patrick Pouyanné) 토탈 회장은 “우리는 현지 정부가 강제로 LNG전 개발을 추진하라고 해도 이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잠비크 치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