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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가스수출국포럼 “ 韓 조선3사 5년간 발주될 LNG운반선 77%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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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가스수출국포럼 “ 韓 조선3사 5년간 발주될 LNG운반선 77% 수주”

과거 실적과 현재 건조 기술력이 미래 수주물량 일궈낼 능력 갖춰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12개 국가 모임 가스수출국포럼(GECF)은 12일 한국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이 천연가스 운반 시장에서 여전히 막강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ECF는 또 한국 조선업체 3개사가 향후 5년간 발주할 LNG 운반선의 77%를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한국 조선 3사, 앞으로 5년 간 LNG운반선 절대강자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에너지 수요가 줄어 지난해에는 LNG운반선 발주·수주가 저조했지만 앞으로 LNG운반선 수요가 본격화돼 한국 조선사 대부분의 LNG운반선 물량을 거머쥘 것이라고 내다봤다.

GECF에서 에너지 시장 전문가로 활동 중인 아이다 사키로브(Aidar Shakirov)는 “2021년 초 기준으로 전세계에 LNG운반선이 600척 이상 운용되고 있다”며 “앞으로 2021~2025년 동안 142척이 발주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키로브는 또 “142척 가운데 한국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가 110척을 수주할 것으로 보이고 러시아 조선사 즈베즈다(Zvezda)가 15척, 중국 조선사 후동중화조선이 11척을 거머쥘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예측대로 조선 3사가 110척을 수주하면 총 발주 물량 142척 가운데 77%가 한국업체가 차지하는 셈이다.

LNG운반선 1척의 건조 계약 금액은 약 2200억 원인만큼 앞으로 조선 3사는 LNG운반선 110척을 수주해 총 24조2000억 원 규모의 수주 곳간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韓조선업계, 세계 최고 LNG운반선 건조 기술 보유

자타 공인 세계최고 선박 건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는 특히 LNG운반선 건조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19년 발간된 포스코경영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와 중국 조선업계 선박 건조 기술 격차는 LNG운반선 7년, 유조선 4년2개월, 컨테이너선 4년2개월, 벌크선 2년6개월로 분석됐다.

모든 선종에서 한국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고 특히 고부가가치 선종(선박 종류)인 LNG운반선에서 건조 기술격차가 두드러진다.

게다가 한국 조선업계는 2017년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18척 가운데 12척을 수주했으며 2018년에는 72척 가운데 66척, 2019년에는 60척 가운데 48척을 수주해 꾸준히 수주 1위를 지켜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에너지 수요가 줄어 여러 선사들의 LNG운반선 발주가 둔화됐다. 다만 카타르 LNG전 개발에 따른 LNG운반선 발주량 120척 가운데 중국이 16척, 한국이 100척을 수주해 한국 조선업계가 또다시 저력을 과시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수 년 간 LNG운반선 관련 절대 강자를 유지해왔고 전세계 어느 국가도 한국 건조 기술력과 경쟁할 만한 능력이 없다”며 “한국 조선업계가 앞으로도 건조 역량을 유지해 나간다면 2021~2025년 기간에도 괄목할만한 수주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