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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현대글로비스, 세계 최초 전기차 특화 해상운송 시스템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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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현대글로비스, 세계 최초 전기차 특화 해상운송 시스템 갖춘다

전기차 특성 고려한 선적, 운송, 하역 서비스 제공
비상대응 안전 매뉴얼 수립
서비스 고도화 위해 한국선급(KR)과 업무협약 체결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이 항해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이 항해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글로벌 해운·물류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가 최근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맞춤형 해상운송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특화된 전기차 해상운송 시스템으로 전기차 화주들을 확보하겠다는 얘기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전기차 해상운송 매뉴얼을 마련하고 현장에 적용해 차량의 선적·운송·하역업무를 하고 있다.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특성을 지닌 만큼 이에 적합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맞춤형 해상운송 솔루션을 발빠르게 준비한 것으로 파악된다.

◆ 전기차 특화된 선적·하역 매뉴얼 수립… 전기차 배터리까지 신경 쏟아
일반적으로 전기차에는 배터리셀이 차량 하부에 넓게 장착돼 있어 내연기관차와 다른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 하부에 특정 힘이 가해지면 배터리셀에 변형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여러 문제를 충분히 고려해 전기차 특성에 맞춘 선적 가이드를 수립해 작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전기차는 선적 예약서에 전기차를 나타내는 ‘EV’ 표기가 명시돼 내연기관차와 별도로 맞춤 관리를 받게 된다. 전기차의 간략한 정보, 배터리 충전율, 화주 요구사항 등이 내부 전산 프로그램을 통해 사전에 공유된다. 이런 종합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안전한 선적과 하역을 진행할 수 있다.

운송 정보는 전기차를 맡긴 화주에게도 공유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선적 데크의 온도·습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상운송 기간 중 배터리 소모량을 분석해 화주에게 선적 전 전기차 배터리 완충률 가이드 수립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 한국선급과 손잡고 전기차 안전 취급가이드 개발

현대글로비스는 사고 예방과 비상 상황 대응 매뉴얼도 마련해 매 분기 1회 이상 대응 훈련을 의무화했다. 또한 서비스를 첨단화하기 위해 한국선급(KR)과 ‘전기차 해상 운송 안전 취급가이드 공동연구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특화 해상운송 솔루션을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KR은 선박과 관련된 신기술과 새로운 업무에 관한 안전성, 정합성 등을 체크해주는 업체다.

현대글로비스는 KR과 협력해 대외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이 같은 서비스를 내세워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와 신생 전기차 업체를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신생 전기차 업체는 물류 운영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기존 회사들에 비해 부족해 터미널, 육상, 해상을 잇는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는 90척에 달하는 선대, 촘촘히 구축된 8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속·정확한 서비스를 앞세워 전기차 해상운송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약 18만대를 운송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해상운송 물동량의 40% 안팎을 담당해 세계 최정상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 흐름을 파악하고 화주사 수요를 충족시킬 전기차 해상운송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2035년으로 잡았던 내연기관차 퇴출 시점을 5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중국은 2035년, 프랑스는 2040년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다.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전기차 해상운송 시장 공략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