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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한진重, 첨단 물리탐사연구선 건조로 '특수목적선 名家'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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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한진重, 첨단 물리탐사연구선 건조로 '특수목적선 名家' 굳건

선박 건조 위해 노르웨이 설계사 울스테인과 손 잡아

3D·4D 물리탐사연구선 예상도. 사진=한진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3D·4D 물리탐사연구선 예상도. 사진=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이 새로운 형태의 특수목적선을 건조하기 위해 노르웨이 설계사 울스테인(Ulstein)과 손을 잡았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한진중공업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수주한 최첨단 3차원(3D)·4차원(4D) 물리탐사 연구선을 건조하기 위해 울스테인에 선박 설계를 의뢰했다고 3일 보도했다.
한진중공업은 특수목적선 건조에 특화된 조선사다. 특수목적선은 일반 상선과는 달리 특별한 용도에 투입되는 선박이다.

특수 용도로 사용되는 선박을 건조하려면 한진중공업의 선박 건조 기술과 특수목적선 설계 기술이 합쳐져야 한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울스테인에 설계 의뢰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선박은 6000t 급 규모, 길이 92m, 너비 21m로 건조될 예정이며 최대 속력 15노트(시속 28km)로 항해가 가능하다. 또한 연구원 30여명과 승무원 2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현존 최고의 물리탐사연구선 건조를 위해 극지 항해용 내빙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파도에 따라 자동으로 위치를 조정하는 동적위치제어(Dynamic Positioning) 기술, 연구 활동 때 음파 수신이 방해받지 않도록 선박기관 소음을 제어하는 기술, 자동항법·위성위치확인시스템 등이 이에 포함된다.

울스테인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 목적에 최대한 부합하게 지진 측정 케이블, 해저 바닥 측정기, 퇴적물 샘플링 장비 등을 탑재할 수 있게 선박을 설계할 예정이다.

이번 설계에서 특이한 점은 울스테인 자체 기술 'X-보우 설계 방식'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X-보우는 선수(배의 앞 부분) 각도가 독특한 방식으로 설계된 것을 뜻한다. 이 설계 방식이 선박에 적용되면 높은 파도에 밀렸다가 내려오는 상황에서 선체에 균등하게 힘을 분배할 수 있어 열악한 기상 조건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다. 게다가 파도 저항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연료 절감효과도 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2009년 한국 첫 쇄빙선 아라온 호를 건조했으며 2013년는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벙커링선(급유선)을 수주해 2017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