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에 내구성까지 겸비한다면 더 이상 견줄 상대가 없다는 뜻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이미 '기함급(초대형) SUV'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뉴 익스페디션은 최근 국내에 불고 있는 '차박(차+숙박)' 열풍에 힘입어 높은 관심과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풀사이즈 대형 SUV답게 2열과 3열을 접으면 성인 남성이 충분히 누울 수 있는 정도의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가족과 함께 떠나는 차박과 캠핑에 최적화된 모델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풀사이즈 기함급 SUV...가족 단위 최적화
국내 시장에 첫 얼굴을 드러낸 익스페디션은 전장(길이) 5355mm, 전폭(너비) 2075mm, 전고(높이) 1945mm 사이즈로 포드 익스플로러보다 길고 넓으며 3110mm의 휠 베이스(차축 거리)를 통해 여유 있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외관은 묵직한 스타일로 다소 투박하지만 직선과 곡선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유려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을 뽐내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묻어있다.
아울러 익스페디션은 7인승(2열 캡틴시트)과 8인승(2열 벤치시트) 두 종류로 이뤄졌고 차량내 2열과 3열 좌석을 접어 침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우수한 견인력과 넉넉한 실내 공간을 기반으로 포드코리아에서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익스페디션은 가족 여행뿐만 아니라 차박과 캠핑을 넘어서는 광범위한 아웃도어 활동을 지향하는 국내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풀사이즈 SUV라고 자신한다"고 평가했다.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감...뛰어난 견인력
기자는 시승 차량 뉴 포드 익스페디션을 타고 서울에서 전남 영암까지 왕복 약 700km를 주행했다.
출발은 덩칫값을 하는 묵직한 힘과 함께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어진 고속구간에서 보여준 가속력은 폭발적인 힘과 함께 부드러운 변속이 더해져 민첩하고 빠르게 이뤄졌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순발력 때문인지 잠시 익스페디션의 엄청난 크기를 잊는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회전과 고속 구간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승차감을 느끼면서 곧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만큼 익스페디션은 강하면서도 유려함까지 갖춘 궁극의 풀사이즈 SUV라고 자부할 만했다.
뉴 포드 익스페디션의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은 3.5리터 V6 에코부스트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405마력과 최대토크 66.0kg·m의 힘을 뿜어냈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7.4km(도심 ℓ당 6.6km, 고속도로 ℓ당 8.8km)를 기록했다.
또한 차체가 고강도 강철 프레임과 알루미늄 합금 바디로 이뤄져 안전성이 뛰어났으며 이를 바탕으로 4173Kg의 견인 하중을 버티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특히 프로 트레일러 백업 어시스트(Pro Trailer Backup Assist) 기능이 적용돼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이 기능은 차에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후진할 때 운전자 조향을 돕는 보조 기능이다. 이에 따라 이 기능을 사용하면 운전자가 컨트롤 노브를 조작해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후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첨단 안전·편의 사양 대거 탑재
익스페디션은 포드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코-파일럿 360(Co-Pilot 360)'을 탑재해 운전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코-파일럿 360 시스템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시스템 ▲360도 카메라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LIS®) 등과 ▲주차 공간과 주변 장애물을 감지하는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아웃도어 활동 때 경사로 등 주행이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원활한 운전을 도와주는 힐 디센트 컨트롤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편리한 운전을 위해 8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터치 스크린과 싱크3(SNYC®) 시스템 등이 탑재됐으며 킥 모션으로 여닫을 수 있는 리프트 게이트와 큰 차체에 따른 승하차의 불편함을 덜기 위한 파워 러닝 보드가 적용됐다.
이와 함께 12개 고성능 스피커가 장착된 B&O™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의 생생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뉴 포드 익스페디션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8240만 원(3.5% 개별소비세 적용)이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