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6월 전세계에서 발주된 신조선 415만CGT(131척)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가 182만CGT(40척)를 수주해 44%의 물량을 확보했다. 이어 중국이 158만CGT(63척), 일본이 30만CGT(14척)을 수주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중국 조선업계보다 더 많은 물량을 수주 했으나 척 수로 따져봤을 때는 중국 보다 적은 수치를 확보했다. 이는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한 물량이 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박이기 때문이며, 중국 조선업계는 벌크선 위주의 선박을 수주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됨에 따라 에너지 수요, 물동량 증가 등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총 발주 물량 2402만CGT 가운데 중국 조선업계는 1059만 CGT(389척)를 수주했으며 한국 조선업계는 1047만CGT(260척)를 수주했다.
상반기 유사한 물량을 수주했으나 한국 조선업계는 중국 조선업계에 비해 적은 척수의 물량을 수주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 즉 상반기동안 대부분의 고부가가치 선박은 한국 차지였다는 말이다.
상반기 주요 선종별 누계 발주량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선종은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이 있다.
1만2000TEU 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상반기 59만CGT(8척)이 발주되는 데 그쳤으나 올해에는 885만CGT(148척)가 발주돼 1400% 이상의 물량이 증가했다.
LNG운반선 발주도 지난해 상반기 26만CGT(3척)에서 올해 동기간 140만CGT(16척)로 430% 이상 증가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신조선 선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신조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 카타르LNG전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물량은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