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은 익명의 미국 원유개발업체와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1기, 6592억 원 규모 사업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설비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수행되며 약 1년의 설계기간을 거쳐 다음해 3분기 중 제작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후 2024년 하반기 미국 남부의 루이지애나주(州) 남쪽 해상 300km 지점에 있는 셰넌도어(Shenandoah) 필드에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수주한 킹스키 FPS 제작은 건조기간 준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로 무재해 250만 시간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인도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월 5000억 원 규모 미얀마 가스전 해양플랜트 수주에 이어 5월 8500억 원 규모의 브라질 해양플랜트까지 올해만 3건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유가 상승에 따라 꾸준한 해양플랜트 수주가 이어지자 업계 일각에서는 조선업 호황이 본격 도래한 것 아니냐는 예측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통상 서부텍사스유(WTI)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이상에서 형성되면 해양플랜트를 활용한 원유 채굴이 경제성을 띤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하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해양플랜트 수주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카타르, 미주, 남미 지역 등에서 지속적인 해양플랜트 발주가 예상된다'면서 "수익성을 최우선한 영업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