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 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선사 머스크(Maersk)로부터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덴마크 선사 머스크와 1만6000TEU 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총 수주 금액은 1조6474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대형’선으로는 세계 최초로 메탄올 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다. 이 선박들은 한국조선해양 계열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머스크가 지난 6월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소형’ 컨테이너선을 한국조선해양에 시범적으로 발주한 이후 이뤄졌다. 즉 머스크가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메탄올 추진선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머스크는 이번 선박 발주로 기존에 운영해온 노후 컨테이너선을 일부 대체해 연간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100만t 가량 줄일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대형 컨테이너선에 메탄올 추진 엔진을 탑재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머스크와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 연료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총 25척의 메탄올 추진선을 수주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