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이 발주한 1900t 급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 3척을 총 912억 원에 수주해 기술 경쟁력을 다시 증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발주된 국가어업지도선 3척은 길이 91m, 너비 15m의 1900t 급으로 30명을 태우고 최대 17.5노트(시속 약 32.4km)로 항해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약 1만1000km에 이른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을 주 사업장인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해 2023년부터 차례로 남해어업관리단에 인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선박 중장기 계획’에 따라 국가어업지도선을 발주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액화천연가스(LNG)추진, 하이브리드 추진 기술을 기존 공공 부문에서 민간으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총 388척의 관공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바꿀 방침이다.
한진중공업은 그동안 환경 규제 강화와 전 세계적인 친환경 선박 수요에 발맞춰 이중연료 추진선에 대한 엔진 배치 효율 연구와 최신 선형 설계를 개발하는 등 복합 추진 방식을 적용한 친환경 선박 기술 상용화에 노력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 한진중공업은 업황 회복기에 접어든 상선을 다시 수주하는 등 시장 다변화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뛰어난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어업지도선을 포함한 다양한 친환경·다목적 관공선을 완벽히 건조해 정부의 그린뉴딜과 2030 친환경 관공선 전환 정책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