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소재·전장부품 제조·판매 기업 LG이노텍과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선박용 열전발전(Thermo-electric Generator) 모듈·시스템을 개발해 일본 선사 NYK와 실제 선박 적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열전발전시스템은 열전반도체 특성을 활용해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장치다.
또 열전발전 시스템은 소음과 유해가스 배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회전체와 같은 기계장치가 없어 유지 보수비가 적게 드는 장점도 있어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LG이노텍과 4년 여 간의 연구 노력 끝에 지난 3월 진동에 강하고 발전 성능을 높인 나노 구조 다결정 소재를 활용한 열전발전 모듈·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고 프랑스 선급 BV로부터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선급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안전성, 정합성 등을 체크하는 업체다.
또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에 엔진 제조 전문업체 HSD엔진과 실제 제품 성능 테스트를 끝내 기술 신뢰성을 높였으며 5월 국내외 특허기술 출원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열전발전 시스템은 단기간에 선박 효율을 개선해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과 운항 비용 절감을 모두 달성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라며 "삼성중공업은 환경 분야에서 신기술 선점을 목표로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부터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 첫 국산화 성공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선박 개발에 이어 열전발전 시스템까지 친환경 선박 기술들을 선점해 선박 탈(脫)탄소화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