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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삼성重, 세계 최초 열전발전 탑재 LNG운반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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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삼성重, 세계 최초 열전발전 탑재 LNG운반선 만든다

LG이노텍과 열전발전 시스템 공동개발...연료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효과

삼성중공업은 최근 LG이노텍, NYK, HSD엔진 관계자들과 함께 '열전발전 시스템을 LNG운반선에 적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 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삼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은 최근 LG이노텍, NYK, HSD엔진 관계자들과 함께 '열전발전 시스템을 LNG운반선에 적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 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선박 운용 때 방출되는 열을 활용하는 최신 기술을 공개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삼성중공업은 소재·전장부품 제조·판매 기업 LG이노텍과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선박용 열전발전(Thermo-electric Generator) 모듈·시스템을 개발해 일본 선사 NYK와 실제 선박 적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업무 협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오는 12월 NYK에 인도 예정인 17만4000m³ 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추진 엔진에 열전발전 시스템을 처음 적용해 테스트를 한 후 열전발전 시스템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열전발전시스템은 열전반도체 특성을 활용해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장치다.
이 시스템을 선박 추진 엔진과 발전기 등 열이 발생하는 장비 표면에 부착하면 낭비되는 열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료비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또 열전발전 시스템은 소음과 유해가스 배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회전체와 같은 기계장치가 없어 유지 보수비가 적게 드는 장점도 있어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LG이노텍과 4년 여 간의 연구 노력 끝에 지난 3월 진동에 강하고 발전 성능을 높인 나노 구조 다결정 소재를 활용한 열전발전 모듈·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고 프랑스 선급 BV로부터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선급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안전성, 정합성 등을 체크하는 업체다.

또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에 엔진 제조 전문업체 HSD엔진과 실제 제품 성능 테스트를 끝내 기술 신뢰성을 높였으며 5월 국내외 특허기술 출원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열전발전 시스템은 단기간에 선박 효율을 개선해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과 운항 비용 절감을 모두 달성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라며 "삼성중공업은 환경 분야에서 신기술 선점을 목표로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부터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 첫 국산화 성공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선박 개발에 이어 열전발전 시스템까지 친환경 선박 기술들을 선점해 선박 탈(脫)탄소화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