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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덱스에 군용 무인기·하이브리드 드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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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덱스에 군용 무인기·하이브리드 드론 선보여

보잉·시콜스키와 기술 협력 추진...해외시장 개척에 공동전선 마련키로
美보잉과 기술협력 30주년 행사 열어


대한항공이 21일‘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항공우주와 방산기술을 선보인다.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이 21일‘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항공우주와 방산기술을 선보인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에서 첨단 항공 우주와 방산 기술을 뽐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19~23일까지 5일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아덱스(ADEX)2021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대한항공은 군사용 드론(Drone:무인항공기), 수직이착륙 무인기 등 다양한 항공 관련 첨단 기술을 내놨다.

아덱스는 2년에 한번 열리는 전시회로 국내 항공우주와 방위 산업에 대한 수출 실적을 늘리고 선진 항공 우주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44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대한항공, 무인기·소형 위성 발사체 등 첨단 기술 내놔 '눈길'

대한항공이 선보인 군사용 무인 항공기(KUS-FT)는 활주로 없이 발사대에서 뜰 수 있고 착륙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갖춘 ‘명품 무인기’다. 이 무인기는 주로 사단급 부대에 배치돼 정찰 임무를 한다.

수직이착륙 무인기(KUS-VS)는 기체가 수직으로 뜨고 내리는 특징을 지닌다. 이 무인기는 현재 대한항공이 자체 개발 중이다.

수직이착륙 무인기는 기존 무인기와 비교하면 구조가 단순해 분해와 조립이 간편하다. 수직이착륙 무인기는 또 산악 지형이 많은 국내 환경에 맞춰 자동차를 실어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국내외 업체들과 손잡고 수직이착륙 무인기를 완성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 기술도 공개한다.

대한항공이 만든 하이브리드 드론은 배터리와 내연기관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넣었다. 이전 기종은 배터리만 사용해 최대 비행 시간(30분 내외)이 짧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 드론은 2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을 할 수 있고 최대 비행고도는 500m, 최고 속도는 시속 72km다.

하이브리드 드론은 또 날개를 접었다 비행할 때 펼칠 수 있는 ‘폴딩암’ 기능과 고해상도 카메라를 갖췄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하이브리드 드론을 제주소방안전본부에 공급한다. 하이브리드 드론은 앞으로 인명 구조에 사용될 것이라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우주 산업체가 돼 항공우주와 방위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美 보잉·시콜스키와 군사 기술 협력 나선다

대한항공은 이날 아덱스에서 미국 군수업체 시콜스키와 UH-60P 블랙호크(Black Hawk) 기술 협력 30주년 기념 행사를 연다.

시콜스키는 군용 헬리콥터 전문 제조업체로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 소속사다.

블랙호크는 쌍발 터빈 엔진·단발 로터(프로펠러), 블레이드 4개를 지닌 다목적 헬리콥터다. 현재 블랙호크는 아시아 지역에서 550대, 전 세계에서 30여 개국이 블랙호크 헬기를 4000대 이상 쓰고 있다.

블랙호크는 여러 국가에서 이용해 글로벌 공급망이 잘 구축된 점도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우리 군(軍)이 블랙호크 성능 개발과 차세대 기동 헬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시콜스키와 활발한 교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앞으로 국내외 관련 업체들과 협력해 우리 군 전력 증강에 이바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최고 항공우주산업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우리 군 회전익 항공기에 대한 정비능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과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회전익 항공기는 회전하는 날개로 비행기를 뜨게 하는 힘을 만드는 비행기다. 흔히 헬리콥터라고 불린다.

대한항공은 군이 특수작전 임무와 수송용으로 쓰는 회전익 항공기 '아파치'와 '치누크'를 정비하는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보잉과 유지 정비(Maintenance Repair & Overhaul, MRO) 분야에서 서로 돕기로 했다.

또 대한항공과 보잉은 한국 회전익 항공기 도입 사업에 함께 참여하고 해외시장에서 군사기술 협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류으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frind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