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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청년 일자리 확대' 환영하지만 아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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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청년 일자리 확대' 환영하지만 아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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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주 산업부 기자
"정보기술(IT) 인력만 키우겠다는 건지, 지금이라도 전공을 바꿔야 하는지 모르겠어요."(취업 준비생 A씨)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최근 대규모 청년 일자리 창출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은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제 위축과 함께 비정규직·청년 등 고용 취약 계층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은 청년 일자리를 늘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보자는 취지로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정부와 대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노동시장에 맞는 일자리 전략을 마련하는 모습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비대면 등 디지털 혁명은 우리 일자리도 바꿔 놓은 게 현실이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등 신기술 분야 인력을 하루빨리 양성해야 하는 이유도 공감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첨단기술 인력 양성과 스타트업 육성 등 일자리 창출 계획만 쏟아지고 어떤 직무 근로자들을 어디에 얼마만큼 취업시키겠다는 실질적 계획은 없어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에게 희망고문처럼 들릴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정부가 청년 맞춤형 인재 양성, 청년 기술창업 활성화 정책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일자리를 애타게 찾고 있는 청년들에게 얼마나 피부에 와 닿을지 모르겠다.

대기업들은 경영환경 불확실에 대응해 공채를 없애고 있다. 앞으로 거의 모든 기업이 정규적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대신 수시 채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여 고용은 더 감소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가 과연 IT·소프트웨어 분야 등 특수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괜찮은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