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시승기] "잘 달리고 멋지기까지"...팔방미인 캐딜락 'XT4'

글로벌이코노믹

산업

공유
1

[시승기] "잘 달리고 멋지기까지"...팔방미인 캐딜락 'XT4'

열선과 통풍 그리고 마사지 기능 갖춰..'편의시설 끝판 왕'
묵직한 스티어링 휠 조향 감과 우수한 고속 주행으로 운전의 재미 제공


캐딜락 XT4  정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캐딜락 XT4 정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기자

미국 완성차 브랜드 제네럴모터스(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하면 '투박한 큰 차'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러나 이런 평가도 이제는 옛날 얘기다. 캐딜락은 세련된 디자인에 높은 상품성으로 무장해 시대 흐름과 시장 요구에 맞는 차량들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캐딜락의 미래'를 보여주는 차량으로 평가 받는 '에스칼라' 이후 캐딜락 모든 차량에 적용되는 새 디자인은 기존 크고 투박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이 가운데 캐딜락 브랜드 최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4'가 그 중심에 서있다.

XT4는 캐딜락이 국내에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 SUV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 GLB와 BMW X3, 제네시스 GV70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자는 지난 28일 캐딜락 XT4를 직접 몰고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카페까지 왕복 200km 구간을 달렸다.

캐딜락 XT4 측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캐딜락 XT4 측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기자

◇캐딜락 XT4, 차량 실내 프리미엄급 가죽과 카본으로 장식


차량을 처음 받고 도로에 나서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캐딜락 XT4로 향했다.

이 모델은 캐딜락이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첨단 디자인의 집합체다. 방패모양의 전면 그릴(흡입구)은 캐딜락만의 핵심 포인트다. 여기에 그릴 안쪽을 유광 블랙 매쉬 타입으로 처리해 날렵한 스포츠카의 느낌을 줬다.

또한 범퍼 하단으로 길게 내려오는 주간 주행등은 멀리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캐딜락 XT4 측후면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캐딜락 XT4 측후면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기자

차량 후면은 수직 ‘L’자형 리어램프로 개성을 살렸고 범퍼 하단에 있는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은 간결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줬다.

차량 실내도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는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앞좌석 시트에는 열선과 통풍 그리고 마사지 기능이 모두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고급 가죽과 카본 소재를 아낌없이 활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2열 레그룸(발 공간)은 1004mm로 성인이 앉았을 때도 넉넉했다. 하지만 헤드룸(머리공간)과 아날로그 방식 계기판과 8인치 수준 디스플레이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캐딜락 XT4 운전석 모습.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캐딜락 XT4 운전석 모습.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기자

◇묵직한 스티어링 휠과 안정적인 고속 주행감에 '엄지 척'


차량 시동을 걸자 엔진 소음이 귀에 들어왔다. 초반 주행은 여유로운 출력에 힘입어 시원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감각이 묵직해 운전에 따른 안정감을 줬다.

시승차는 사륜구동(AWD)이 기본 탑재된 ‘2021 캐딜락 XT4’의 최상위 트림(등급)인 스포츠 모델이다. 2.0L 직분사 가솔린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 토크(회전력) 35.7㎏f·m의 성능을 발휘했다.

차량이 시내 주행을 벗어나 고속화 도로에 접어들자 XT4만의 진가가 드러났다. 묵직한 스티어링 휠이 주는 느낌과 고속 주행에도 안정적인 작동은 운전자의 불안을 잠재웠다. 코너구간에서도 높은 SUV 답지 않은 탄탄한 주행감이 돋보였다.

(왼쪽부터)전자식 기어와 무릎공간이 넉넉한 뒷자석 공간.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전자식 기어와 무릎공간이 넉넉한 뒷자석 공간.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기자

여기에 동급 유일의 리어 카메라 미러 화질도 차량 뒷편 상황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어 비가오거나 야간에 주행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안전 운전을 돕는다.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대거 갖춰 운전 편의성을 도왔다. 이 모델에는 엔진 발열을 자동 제어하는 액티브 서멀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충돌 경고·자동 제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XT4의 주행 모드는 투어, AWD, 스포츠, 오프로드 등 4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XT4 2.0 가솔린 AWD의 복합연비는 L당 10㎞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