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와 같은 수주 부진은 전세계 신조선 발주 물량이 감소하는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한국 조선업계 경쟁력은 여전히 세계 정상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해외 경제연구소, 투자 은행 보고서를 종합하면 올해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증가 배경에는 글로벌 화주들의 꾸준한 신조선 수요 증가, 해운운임 증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조선·해운 시황분석 전문 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신조선 발주 물량은 4100만CGT를 초과할 것이며 이는 2020년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CGT는 선박 발주·수주 물량에 부가가치를 반영한 단위 값이다.
클락슨리서치가 예상하는 내년 전세계 신조선 발주 물량은 3500만CGT다.
다만 내년 발주 물량이 줄어들지만 한국 조선업계 경쟁력은 여전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풀이했다.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6척 가운데 45척을 한국 조선업계가 차지했기 때문이다.
수소 선박, 암모니아 선박 등 다양한 친환경 선박이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까지 친환경선박 대표주자는 LNG운반선, LNG추진선 등 LNG 관련 선박이다.
한국의 LNG운반선 건조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LNG추진 엔진을 활용한 대규모 컨테이너선 건조 능력도 한국 조선업계가 최정상이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업계는 2022년에도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관련 선박 대부분을 수주해 업계 1위를 굳건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은 “한국 조선업계의 장기 전망은 매우 밝으며 새로운 환경규제와 탈(脫)탄소화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 선박으로 수주전쟁을 한국이 이끌 것”이라고 보도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