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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희비쌍곡선'...대한항공 웃고 LCC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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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희비쌍곡선'...대한항공 웃고 LCC 울어

대형항공사, 3분기 화물운송량 늘어 ... 화물 운임 역대 최고치
LCC, 국제선 회복 갈 길 멀어 ... ”일본·동남아·중국 주요 노선 살아나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1년 10개월째 지속되면서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1년 10개월째 지속되면서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년 10개월째 지속되면서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지만 LCC는 여객사업에만 주력해 별다른 해결책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항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1780억 원, 2605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6%, 929%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1조 750억 원, 영업이익 640억 원으로 각각 29%, 377%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비해 LCC 상황은 여의치 않다.

제주항공의 3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670억 원이다. 제주항공은 영업손실액이 약 40억 원 줄어드는 성과는 거뒀지만 지난해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7분기 연속 적자다.

진에어는 453억 원, 티웨이항공 역시 38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항공사, 3분기 화물 운송량 늘어 ... 화물 운임 역대 최고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운송량이 늘어 수익이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동안 수송한 화물량은 43만 8066t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늘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 화물 운송량은 19만 179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 증가했다.

여기에 글로벌 항공 운임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한 몫했다. 항공 화물운임지수(TAC)인 티에이시(TAC) 지수를 보면 이번 주 홍콩~북미 노선 평균 화물 운임은 1kg당 9.74달러(1만 15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FSC들은 기존 여객기를 화물기로 추가 개조해 화물 수송력 증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반면 LCC는 FSC처럼 화물 운임이 높은 북미나 유럽에 투입할 대형 항공기가 부족해 화물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LCC, 국제선 회복 갈 길 멀어 ... ”일본·동남아·중국 주요 노선 살아나야“


LCC는 좋지 못한 경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제선 관광 비행 프로그램과 저가 항공권으로 국내선 수요를 늘렸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의 3분기 국내선 여객 수는 531만 90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3% 늘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국내선 여객 수가 각각 158만 9858명, 143만 2344명으로 대한항공(126만7183명)과 아시아나(109만6589명)보다 많았다.

다만 이것이 LCC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다. 모든 LCC가 국내선에 주력해 출혈경쟁이 더욱 심해졌기 때문이다.

LCC는 또 전체 수익 가운데 90% 이상이 국제선 여객에서 나온다.

국제선 중·단거리를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들은 올 상반기 이용객이 1~2만명에 불과했다.

LCC 관계자는 “위드코로나(코로나19에서 벗어나 단계적인 일상회복)로 분위기가 바뀌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피부로 느낄 정도는 아니다”면서 “일본, 동남아, 중국 등 주요 노선이 살아나지 않는 이상 여객 수요 회복을 체감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류으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frind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