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최근 현대중공업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이 일본 선사 MOL에 메탄올 운반 추진선을 인도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메탄올은 선박 연료가 되면 기존 연료 벙커C유를 사용했을 때 보다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은 80%, 온실가스는 25%까지 줄어 차세대 친환경 선박연료가 된다.
이에 비해 메탄올은 일반 기압과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어 사용에 문제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메탄올 선박을 건조하면 LNG 추진선 선박을 만드는 비용이 더 저렴하다"며 "이와 함께 메탄올을 저장하는 인프라 시설도 손쉽게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선박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메탄올 일부가 바다에 유출돼도 문제가 없다. 메탄올은 그대로 바다에 녹아 해양오염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현대미포조선이 인도한 메탄올 추진선과는 별도로 글로벌 1위 선사 머스크(Maersk)가 메탄올 추진선 여러 척을 한국조선해양에 발주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머스크는 지난 6월 2100TEU 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한국조선해양에 발주한 데 이어 8월에는 1만6000TEU 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8척을 또 다시 한국조선해양에 요청했다.
글로벌 1위 선사가 메탄올 추진선 선단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많은 글로벌 선사들이 메탄올 추진선을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올레 그라 재이콥슨(Ole Graa Jakobsen) 머스크 기술책임 총괄은 “메탄올 추진선을 개발하는 것은 탈(脫)탄소화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일”이라며 “이제 친환경 선박 확보는 시대적인 의무이며 머스크는 앞으로도 탄소 중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