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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현대미포조선, 피더 컨테이너선 인기에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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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현대미포조선, 피더 컨테이너선 인기에 '휘파람'

현대미포조선 중소형 컨테이너선 절대 강자...2022년부터 매출 급증 전망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컨테이너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컨테이너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글로벌 경기가 최근 회복해 피더(중소형) 컨테이너선 수요가 늘어나자 중소형 선박 건조의 절대 강자 현대미포조선이 휘파람을 불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2일 익명의 유럽 선사로부터 2000TEU 급 피더(중소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발주처(선사)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여러 외신은 프랑스 선사 CMA CGM이 현대미포조선에 10척을 발주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CMA CGM을 포함한 글로벌 선사들은 대형 컨테이너선 규모를 확대하지 않고 강이나 소규모 항구 기항 지역을 늘리기 위해 피더 컨테이너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운용 중인 컨테이너선 선복량(선박에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공간)은 총 6280척 이다. 이 가운데 단거리나 소규모 항구를 경유하는 피더 컨테이너선이 약 3820척으로 61%를 차지한다.
현대미포조선이 주로 수주하는 컨테이너선은 1500~3000TEU 규모 피더 컨테이너선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의 물류라인 확장에 가장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은 현대미포조선이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게다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가 강화돼 액화천연가스(LNG)추진 컨테이너선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것도 현대미포조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LNG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인도해 전세계에 기술력을 과시했다. 현대미포조선 또한 한국조선해양 계열사이고 LNG추진 관련 기술은 그룹 내에 공유되기 때문에 계열사 간 LNG추진 컨네이너선 건조 기술은 더욱 첨단화할 전망이다.

이동헌·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전세계 최고 중소형 친환경 선박 건조 업체"라며 "현대미포조선은 LNG추진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여러 선종의 중소형 선박을 수주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미포조선의 수주물량은 이달 23일 기준 49억 달러로 올해 수주목표 35억 달러를 40% 초과 달성했다. 대규모 건조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를 처리하기 위해 선박 건조 기간이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22년 매출 급증으로 이어진다.

대신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2조734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2022년 3조4130억 원, 2023년 3조8400억 원을 기록해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