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 현대중공업그룹이 참가해 전시관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조선업계의 관심 또한 집중되고 있다.
전시관은 크게 아비커스(Avikus)의 자율운항, 산업과 일상의 로봇화, 해양수소 밸류체인 등으로 구성된다.
CES 전시관에서 아비커스는 약 6m크기의 완전자율운항 레저보트 모형을 설치하고 LED를 활용해 실제 대양을 항해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레저보트 안에서 가상현실 기술이 적용된 운항 시뮬레이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자율운항기술은 해양레저 문턱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물류를 혁신하고 자원조사, 오염원 제거, 해양생태조사와 같은 해양개발의 모습도 바꿀 수 있다”며 “내년 초에는 세계 최초로 대형 상선의 대양 횡단에도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건설기계 사업을 하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측량에서부터 작업계획 수립, 시공에 이르는 모든 건설과정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산업기계 로봇과 원격조정 기술을 선뵌다.
특히 친환경 해양도시를 건설하는 인터랙티브게임을 통해 관람객에게 산업의 로봇화를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일상의 로봇화를 실현해줄 음식·서비스(F&B), 방역 등에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전시한다.
해양수소 밸류체인의 모습도 전시된다.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현대일렉트릭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인 그린수소를 해상에서 생산, 저장한 후 육상으로 운반해 차량용 연료 등으로 판매하거나, 전기로 전환할 수 있는 독자적인 사업구조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에 이에 대한 내용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3.6m 높이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와 미래형 수소선박 모형을 설치하는 한편, 그린수소 생산플랫폼과 액화수소 터미널, 수소스테이션 등 밸류체인 전반을 영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보며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유수기업과의 사업협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