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 국방부와 3100t 급 초계함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으며, 수주한 초계함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5년까지 필리핀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함정은 배수량 3100t 급, 길이 116m, 너비 14.6m에 순항 속도는 15노트(시속 약 28km), 항속 거리는 4500해리(8330km)이며 대함미사일과 수직발사대(VLS)가 탑재되고 대공 탐지능력을 높일 수 있는 AESA 레이더가 장착될 예정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작년 5월 인도한 첫 번째 호위함에 6.25 전쟁 참전국인 필리핀에 보은하는 의미로 마스크 2만개, 방역용 소독제 180통, 손 소독제 2000개, 소독용 티슈 300팩 등 방역물품을 선적해 출항시키기도 했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은 “한국과 필리핀 간 군수·방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추진돼 온 이번 사업은 방위사업청, 해군, 재외공관 등의 지원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향후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하에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선도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최근 1500t급 해양원해경비함(HDP-1500Neo)의 자체 개발에 성공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경비함은 원거리 작전 수행이 가능하고 헬리데크를 보유해 헬기 및 무인기를 운용할 수 있으며,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서 선봬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