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러시아로부터 들여왔던 고철 조달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대표 철강사들은 현재 러시아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고철을 수입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지난해 기준 58만톤의 고철을 수입했다. 480만톤 규모의 전체 수입량 대비 12% 규모다. 이어 일본에서도 308만톤을, 미국에서는 73만톤을 지난해 들여왔다.
문제는 국내 고철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고철 가격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인상됐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수입된 고철의 상당부분은 국내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철근으로 재가공돼 판매되고 있다.
현재 미국과 EU의 금융제재 결정은 학정되지 않은 상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에서 계약한 물량은 4~5만 톤 정도로 파악된다"면서 "선적 대기중인 물량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무엇보다 앞으로 신규계약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이번 사태로 인해 시장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