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77-200ER 4대 김포·인천공항에 묶여있어
美사고로 같은 엔진 쓴 진에어도 운항 중단
"보잉사 측과 논의중이지만 정해진 것 없어"
美사고로 같은 엔진 쓴 진에어도 운항 중단
"보잉사 측과 논의중이지만 정해진 것 없어"
![진에어 B777-200ER. 사진=뉴시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2022517420503719cdf73104891183370244.jpg)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의 B777-200ER 항공기 4대가 김포·인천 국제공항에 1년째 묶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에어는 지난 2014년 국내 LCC 가운데 처음으로 중대형기 B777-200ER을 도입했다.
B777-200ER을 운항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난해 2월 미국서 일어난 항공 사고 때문이다. 당시 미국 유나이티드 여객기는 덴버공항에서 이륙한지 4분만에 엔진 고장을 일으켜 지상으로 파편이 떨어졌다.
보잉사는 해당 엔진과 같은 계열 제품을 장착한 항공기에 운항 중단을 권고했고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긴급점검을 요구했다. 국토교통부도 해당 기종에 대한 긴급점검을 지시했다.
진에어 측은 B777-200ER 4대가 모두 멈춰있는 건 사실이지만 여객 운항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요가 많지 않고 기존에 보유한 B737 기종으로 대체가 가능해서다.
진에어 관계자는 "당시 김포와 제주 등 국내선 위주로 운항했던 기종이라 대체가 가능했다"면서 "제조사인 보잉사 측과 운항 재개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명확히 밝혀진건 없다"고 밝혔다.
B777-200ER 항공기는 B777모델에 항속거리를 증가시킨 모델이다. 항공기 길이는 63.73M이고 날개폭은 60.93M다. 최대 운항거리는 1만2610㎞다. 최대 미주와 유럽까지 운항할 수 있는 중대형 기종으로 대당 가격은 3000억원대다.
류으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frind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