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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서 '화재 위험 우려'로 집단 소송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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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서 '화재 위험 우려'로 집단 소송 당해

차량 소유주들, "적절하게 해결하지 않고 변상도 하지 않아"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차량 결함에 따른 화재 위험 가능성 때문에 미국 고객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소유한 운전자들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두 회사가 지난 8일 2014∼2019년형 싼타페, 투싼, 스포티지, K900 등 약 48만5000대를 리콜했고 고객들의 집단 소송으로 이어졌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두 회사는 전자제어유압장치(HECU) 오작동으로 전기 회로 단락 현상이 발생해 주행이나 주차 중에 엔진룸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리콜을 결정했다. 또 리콜 대상 차량을 야외에 주차하고 다른 차량에서 멀리 떨어트려 놔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딜러를 통해 새 퓨즈 부품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어 외신은 총 11건의 화재 사고 보고 뒤 이번 리콜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차량 소유주들은 소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조치에 대해 차량 결함을 적절하게 해결하지 않고 변상도 하지 않는 "미봉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집단소송 대상에는 과거 유사 결함이 발생했던 차량도 포함됐다.

한편, 외신은 "현대차와 기아가 차량 화재 위험 문제로 2006∼2022년형 모델 약 790만대를 리콜했다"며 "화재와 엔진 문제가 두 회사를 오랫동안 괴롭혀왔다"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